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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대한 불만으로부터 벗어나기(부정적 신체 이미지 극복)회복의 여정 2023. 3. 26. 17:58
나는 매일 나를 단장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160cm이 조금 안 되는 키로 얼굴이 작지 않아 비율이 뛰어나지 않다.
그래서 늘 5cm 정도의 굽 있는 구두를 즐겨 신는다.
마른 것이 장점이라 몸의 라인을 드러내기 위해 핏 되는 옷을 주로 입는다.
그래서 살이 좀 찌면 옷이 불편해지고 입기 힘들어진다.
한동안은 매일 고데기를 하기 위해 전날에 꼭 머리를 감고 자곤 했다.
쉽지 않다.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유지하고 있어도
키가 크든 가슴이 크든 아름다운 몸매의 여성을 보면 많이 부럽고 위축이 된다.
그냥 늘 내 외모에 대한 불만족이 있다.
연애를 하면서 내 외모가 내 애인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안 그래도 없는 자신감이 더 떨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이런 외모에 대한 집착이 지긋지긋했는데,
과도하게 위축되어 있다는 것을 감지했을 때
나의 신체 이미지에 대해 좀 살펴보고 싶었다.
나는 왜 내 외모가 늘 불만일까?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체 이미지란 자신의 키와 몸매, 얼굴 등 신체에 대한 주관적인 태도와 느낌을 의미한다.나는 나의 외모를 부끄럽게 여긴다.
나의 체형은 실패한 것 같다.
겉모습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구글에 '신체 이미지' 라고 검색하니 위키하우에 신체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었다.(http://ko.wikihow.com/신체-이미지를-향상시키는-방법)
꼼꼼히 읽어보니
놀랍게도 그동안 나는 신체의 심미적인 면만 주목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상 신체의 기능적인 면이 훨씬 중요한데 말이다.
숨 쉬고, 걷고, 뛰고, 일하고, 운동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웃고, 나 자신을 표현하는...
수많은 기능을 나의 신체는 아주 잘 수행하고 있었다.
위키하우에서 제안하는 신체 이미지 극복 방법 중 나는 아래의 내용이 가장 와닿았다.
- 나의 신체가 하는 일에 주목한다.
- 내가 좋아하는 나의 신체 부분에 초점을 둔다.
- 자기 자신과 타인의 신체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낸다.돌이켜보면 가정 안에서 나의 신체는 자주 비난 받았다.
짧뚱다니, 비율이 구리다니, 배 좀 집어넣어라느니...골반 전방경사가 있는데 말이다.
농담처럼, 짖궂은 장난처럼 말해서 웃으면서 지나갔지만 비난이었다.
그렇게 어느새 나도 내 신체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그대로 내재화했던 것 같다.
이제 나의 신체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하게 No라고 의사표현하고 싶다.
이렇게만 살펴봤는데도 내 몸이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
고데기도 매일같이 하지 않고
운동화나 첼시부츠를 자주 신게 되었다.
늘 굽 있는 구두만 샀는데, 운동화나 단화를 좀 사볼까 싶다.
더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
나를 괴롭히지 않으면서 아름답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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