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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문을 두드리다 귀인을 만나기까지: 상담 잔혹사회복의 여정 2026. 3. 15. 23:49
돌이켜보면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등학생 때부터 나름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았던 것 같다.우선 그때부터 심리학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다.주로 책을 통해 세상을 배웠기 때문에 책에서 해답을 찾고자 했다. 원래 책을 좋아하기도 했고 지식과 지혜에 대한 소망도 컸으니까.현대 심리학 책도 읽었지만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M.스콧 펙의 『끝나지 않은 길』과 같은 책들도 많이 읽었다.그래서 대학교 전공과목도 심리학 전공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다. 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 초반에는 엄마를 졸라서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한번 찾아갔다.2008년 정도였으니 정신건강 진료내역이 삶의 걸림돌이 된다는 루머가 난무했는데도 용기내서 찾아갔다.엄마는 옆에서 무서운 표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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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것이 낯설었던 외톨이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회복의 여정 2026. 3. 2. 18:13
10년 이상 매주 집단상담을 하고,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 여러 공부를 하면서 든 생각이 있다."사람은 어린 시절의 모습대로 평생을 살아간다."물론 변화되고 성숙하기도 하지만, 어렸을 적 받은 트라우마에 의해 어른이 되어서도 유사한 패턴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다.삶 전체가 그러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특정 상황에서 늘상 같은 패턴으로 반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만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무의식 가운데 자리잡으면서, 내가 의식하지도 못한 사이 현재의 상황을 어린시절의 방식대로 반응하고 대처하는 것이다. 10년을 성찰하고 직면하여도 깊이 다루지 못한 어린 시절의 아픔이 많다.정신분석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때도 있었지만, 비용에 있어서 큰 결심을 해야하기 때문에 훗날 여유있어질 그 어느 때로 미루어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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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싶었던 고등학생의 과거 이야기 Ⅱ회복의 여정 2026. 2. 22. 21:32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부터 갑자기 공부를 잘하기 시작했다. 상을 받아오면 부모님이 너무나 기뻐하셨고, 학교에서도 선생님과 또래들 사이에서 내 이미지가 달라졌다. 그전까지의 나는 스스로를 주목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약간 어둡고, 꼬질꼬질한, 자신감 없는 아이로 생각했던 것 같다.그때부터 주목받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이 내 인생의 목표가 되었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반에서 늘 1등, 전교 1등도 하고 전교권에서 놀기 시작했다.학생들 사이에서 인지도도 높아 늘 간부를 맡았다.말 그대로 집안의 '영웅'이 되었다.그때부터 벌써 잘 나가고 성공하고 싶었고, 그래야만 했고,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입학 후 여전히 잘나가던 와중에 문득 '내 짝꿍이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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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싶었던 고등학생의 과거 이야기 Ⅰ회복의 여정 2026. 1. 26. 23:16
'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싶다.'고등학생 때 스스로 했던 생각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고등학생 때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급습해 학우들과 어울릴 수 없었다. '내가 내 모습 그대로 조용히 있으면 친구가 날 좋아하지 않을거야.'이런 생각에 항상 긴장된 상태로 교실에 있었다. 너무 불안했고 수업에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았다. 이러한 어려움을 엄마에게 호소했지만 엄마는 들어주시기는 커녕 내 상태를 부인하셨고 관계만 더욱 나빠졌다.내가 졸라서 간 정신과 상담에서도 "얘 공부하기 싫어서 거짓말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그때 엄마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다려주셨다면 그렇게나 악화되고 고통받지 않았을텐데...회복하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텐데... 지금에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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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받을 가치가 없기에 특별해져야 했던 나회복의 여정 2025. 12. 23. 22:38
나는 특별히 사랑받을 곳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다. 보호와 관심,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름대로 사랑받으며 잘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세상은 불공평하고, 살아가기에 힘들고 외로운 곳이다. 나는 사랑을 충분히 받고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특별한 사람이어야 한다. 능력이 있고 센스 있고, 재미있고 깔끔한 외관을 해야 한다. 즉,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한 점을 만들어서 사랑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 글을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23살이었을 때 나의 자아상과 세계관 그리고 내 삶의 방향을 분석한 것이다.사람이 무섭고 불안하고 우울한 나 자신을 고쳐보겠다고 이것저것 열심히 노력했고,당시 기시미 이치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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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나의 자화상,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회복의 여정 2025. 5. 21. 18:30
고등학생 때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읽은 적이 있다.지금으로부터 16~17년 전이라 상세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그렇지만 책의 인상, 그 느낌은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괴로워서 어디론가 뛰쳐나가고 싶은 음습함이었다. 글을 쓰고자 책을 검색해보았는데,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았다.내 기억에 주인공 오오바 요조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부적절감을 느꼈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청소년기에는 익살맞은 척 했는데, 본인 본연의 모습이 아니었다.이 세상에 적응할 수 없으니 타락의 길을 걸었고 최종적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정신병동에 강제입원되었다.위키백과 등에서 제공되는 줄거리를 보니 요조는 어렸을 적 성적 학대를 당했고, 사랑하는 사람인 요시코가 요조를 배신을 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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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는 불충분한 나라서, 자꾸 무언가로 메꾸려 하였다회복의 여정 2023. 5. 13. 17:50
고등학생 때부터 부모님이 성공만을 강요해서 더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부모님의 강요가 내 어려움의 모든 원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은 불충분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충분한 돌봄과 사랑을 받지 못해서 외롭고 쓸쓸한, 우울한 기분 어린이집을 다니던 유아 때부터 이미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무언가를 애타게 찾았다. 그것은 내 존재를, 내 가치를 증명해 내려는 비장하고 어두운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자꾸 무언가가 되고자 했던 것이다. 고등학생 이후부터는 인간관계 안에서 내가 부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화롭게 섞이지 못하고 혼자 겉도는, 부유하는 느낌 그래서 그렇게 공부로 증명하려고 유명세로 증명하려고 외모로 증명하려고 거기에 매달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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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쁨은 존재에 있다.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 2023. 5. 8. 18:24
한 군데 가만히 앉아 시속 150킬로미터로 달린다고 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튼튼해지거나 행복해지거나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아무리 느리게 걸어 다니며 본다 해도 세상에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것보다 늘 더 많은 것이 있다. 빨리 간다고 해서 더 잘 보는 것도 아니다.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 것이지 속도가 아니다. 사람의 기쁨은 결코 어딘가로 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 존 러스킨, 미국 문학 평론가 책 『빠르게 실패하기』중에서...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저자), 도연(옮김),『빠르게 실패하기』, 2022, 스노우폭스북스